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초기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통산 4선에 성공했다. (상파울루(브라질)/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TSE)는 개표율 99.76% 기준 룰라 대통령이 51.76%를 득표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48.24%)을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룰라는 2003년 첫 집권 이후 브라질 현대 정치사상 최초로 네 차례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89년 첫 대선 출마 이후 통산 7차례 대권 도전에서 4차례 당선 3차례 낙선했다.
1차 투표 패배를 뒤집고 승리한 것도 브라질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이달 4일 1차 투표에서 룰라는 45.16%를 얻어 보우소나루(47.03%)에게 뒤졌으나 결선투표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후보는 브라질 최초의 부자 대통령 탄생을 노렸지만 패배했다.
다만 선거 후폭풍도 예상된다. 연방대법원이 대중교통 운행 차질과 폭우 등을 이유로 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5시에서 7시로 연장하면서 일부 투표소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양측 진영에서 법적 대응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
룰라의 승리는 중남미에서 친트럼프 우파 정치세력이 세력을 넓혀온 흐름을 꺾었다는 의미도 있다. 다만 고물가와 재정 부담, 보수 성향 의회의 견제는 4기 정부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미국과의 관세·안보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