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강원과 비기고 K리그1 우승 확정⋯10년 만에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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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에서 FC서울이 승리,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이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강원FC와 비기며 남은 파이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10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과 1-1로 비겼다.

정규라운드를 20승 7무 6패, 승점 67로 마친 서울은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긴 2위 울산 HD(승점 51)와 격차를 16점으로 유지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팀당 5경기만 남겨둔 만큼 울산이 서울을 넘어설 수 없게 되면서 우승 경쟁도 이날 끝났다.

서울이 K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전신 안양 LG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일곱 번째 리그 우승이다. 정규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우승을 확정한 것은 전북 현대의 2018년과 2025년에 이어 K리그1 역대 세 번째 사례다. 구단 기준으로는 전북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서울 부임 3년 차인 김기동 감독도 지도자 생활 첫 K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게 됐다.

우승을 눈앞에 둔 서울이었지만 경기 초반 흐름은 강원이 잡았다. 강원은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 전개로 서울 수비를 흔들며 전반 내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0분 서민우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전반 막판에는 김대원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서민우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구성윤이 서울을 구했다. 전반 추가시간 키커로 나선 김대원의 페널티킥 방향을 읽어내며 막아냈고, 강원은 선제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후이즈와 손정범, 이상민을 빼고 문선민, 황도윤, 이한도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2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에서 FC서울 문선민이 선취점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체 효과는 후반 13분 나타났다. 역습 과정에서 안데르손이 전진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은 문선민이 페널티지역 바깥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문선민은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인 뒤 동료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듯한 동작을 펼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달궜다.

강원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9분 김대원이 왼쪽에서 공격에 가담한 강준혁의 침투를 보고 패스를 내줬고, 강준혁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서울은 경기 막판 다시 결승골을 노렸다. 후반 39분 클리말라의 헤더가 두 차례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이후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1-1로 끝났지만 서울에는 우승을 확정하기에 충분한 승점 1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은 10년 동안 기다렸던 K리그 정상 복귀를 안방에서 확정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2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서울 서포터즈는 우승 트로피를 형상화한 대형 구조물과 벚꽃 풍선을 활용해 ‘서울의 봄’을 연출했고,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현장에서 서울의 우승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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