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자를 내는 자동차 모터업체 씨앤엠이 기업공개(IPO) 순수입금의 63.5%를 로봇·방산과 자동차 전장모터 ARS에 투자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로봇·방산 매출은 없었고 ARS 수주도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과 신규 투자 분야의 사업화 가능성이 기업가치 평가의 변수로 떠올랐다.
26일 씨앤엠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1월 3~9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3000원이다. 구주매출 없이 신주 295만주를 발행해 295억~383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씨앤엠은 전동컴프레서 모터와 구동모터 코어 등을 생산한다. 2006년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384억8900만원, 영업이익률은 8.94%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50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4억4500만원으로 16.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1.56%에서 7.89%로 하락했다. 회사는 최대 고객사와의 환율연동 가격제에 따른 이익률 조정과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공모자금은 2027~2029년 시설투자 211억원, 연구개발 74억원에 쓰인다. 로봇용 관절 액추에이터에 70억원, 방산용 모터·추진모듈에 35억원, ARS 생산라인에 76억원을 배정했다. 공모자금 285억원 중 157억원(55.1%)은 2027년에 집행한다.
투자 대상별 사업화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데이터센터 공조용 EC 팬모터는 지난해 말 공급을 시작했고 후속 개발과 생산라인에 35억원을 투자한다. 로봇용 관절 액추에이터는 2027년 시제품·초도 물량 공급, ARS용 모터는 2028년 양산이 목표다. 방산은 2027년 착수를 목표로 정부과제를 기획 중이다. ARS는 신고서 제출 당시 수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2027년 생산라인 구축에 4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가 산정에는 상반기 연결 순이익을 연환산한 189억9000만원과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4.96배를 적용했다. 비교기업 4곳의 PER은 7.18~44.78배로 차이가 크다. 주당 평가가액 1만6041원에 18.96~37.66%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연환산 순이익은 최근 12개월(LTM) 순이익 172억8300만원보다 9.9% 많다. 주관사는 최근 가격 조건을 반영해 상반기 실적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주식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의 45.75%인 1347만3501주다. 전체 주식의 절반 가까이가 상장 직후 거래될 수 있는 만큼 실제 매도 물량에 따라 초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씨앤엠은 기존 사업에서 이익을 내고 있지만, 공모가 산정에 활용한 상반기 이익 수준이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로봇·방산과 ARS에 투입하는 181억원도 실제 수주와 양산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