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회장, 13년 만에 이마트 대표 복귀…핵심 사업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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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이어 이마트 대표 맡아 책임경영 확대
김홍극·이형천과 각자대표…본업·개발사업 동시 지휘
유통·AI·콘텐츠 잇는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에 무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이마트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은 데 이어 그룹의 주력 유통 계열사까지 직접 이끌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사업을 함께 챙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정 회장을 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취임하면 그룹 회장과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겸하게 된다. 이번 복귀의 핵심은 그룹의 전략을 제시하는 데서 나아가 주요 계열사의 실행까지 직접 책임진다는 데 있다. 이마트는 유통 본업을, 신세계프라퍼티는 복합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축이다. 정 회장은 두 회사의 대표를 맡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경영은 각자대표 체제로 이뤄진다. 이마트에서는 김홍극 신임 대표, 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이형천 대표와 각각 호흡을 맞춘다. 그룹은 정 회장이 두 대표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계열사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에서는 김 신임 대표가 SSG닷컴 대표를 겸임하는 점도 주목된다.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함께 이끄는 경영체제에 정 회장이 합류하는 구조다. 상품기획(MD)·영업 경험을 갖춘 전문경영인과 그룹의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오너 경영진이 각자대표로 손발을 맞추게 된다.

정 회장의 직접 경영 확대는 신세계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시점과 맞물린다. 그룹은 유통 중심의 사업 기반을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AI 분야의 리플렉션AI, 부동산 개발 분야의 아만그룹, 콘텐츠 분야의 스카이댄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대표적이다.

사업의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기존 유통 사업과 신규 투자를 연결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정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를 동시에 이끄는 체제는 그룹 차원의 투자 구상을 계열사의 사업 실행으로 이어가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과 개발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의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도 정 회장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이익 개선이 예상되지만 외형 성장세는 제한적이다. 올해 연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9조1158억원, 영업이익 3886억원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0.5% 증가하지만 매출은 0.5%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정 회장에게는 수익성 회복을 매출 성장으로 이어갈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관건은 직접 경영 확대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이마트의 상품·영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온라인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개발사업과 글로벌 협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업 대전환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판단”이라며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반 편집 이미지) (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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