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이 민간 주도 우주개발과 방산 수출 현지화, 미국 조선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혁신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운영 방식과 글로벌 협력 구조를 바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업을 통해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7일 누리호 5차 발사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제작·조립부터 발사 운용까지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자체 구축한 순천 단조립장에서 누리호 1·2·3단 조립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발사체와 관측·통신위성을 아우르는 우주사업 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과 사업 운영의 연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앞세워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천무 유도미사일 공급을 위한 3차 실행계약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유도미사일을 현지에서 생산·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유럽의 역내 조달 수요에 대응하고, 장비 공급 이후에도 생산과 운영을 아우르는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해양 분야에서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글로벌 사업 확대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미 조선협력 구상인 '마스가'와 연계해 필리조선소의 설비 투자와 생산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선박 건조·생산관리 역량을 미국 현지 사업에 접목해 조선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잠수함과 특수선 건조 경험 등을 바탕으로 미국 해양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주·방산·해양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생산체계 혁신,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병행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