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고도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찍 떠나면서 구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7시즌에도 투타겸업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투수와 타자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등판 시점과 체력 관리 방식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22일(한국시간) MLB닷컴과 ESPN 등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 부문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의 2027시즌 투수 복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의 수술 가능성에 대해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내년에도 그가 투수로 나설 것으로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85⅔이닝 동안 삼진 95개를 잡아냈고, 상대 타자에게 허용한 타율은 0.179에 불과했다.
문제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6월부터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렸고, 7월 3일 이후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 오른쪽 이두근에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복귀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타격 성적도 포스트시즌 들어 하락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타율 0.275, 30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9를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8경기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는 3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밀워키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을 마감했다.
올해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구와 타격 부담을 조절하기 위해 선발 등판 다음 날 휴식을 부여하거나 훈련 일정을 조정했다. 그러나 부상이 반복되면서 시즌 후반에는 투수 등판을 중단해야 했다. 9월에는 오른쪽 이두근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도 올랐다.
구단 내부에서도 부상 관리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9월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더 일찍 휴식을 부여했어야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내년 투타겸업 운용 방식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지, 시즌 초반 투구 부담을 조절할지 등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타니가 정규시즌 동안 최대한 팀에 기여하면서도 10월 포스트시즌에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오타니 본인도 내년 투수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16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2027년에도 투수로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하며 내년에는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2027시즌 개막까지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선발 등판 일정과 투구 부담을 어떻게 조절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