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동반 급등, 코스피 3.29%↑…두 달 만에 매수 사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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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5%대 상승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AI 수요 기대에 반도체주 반등…코스닥도 1.38% 상승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 코스피가 5700선을 회복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시세게시판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오전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한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종가대비 182.92포인트(3.29%) 상승한 5735.66,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79포인트(1.38%) 오른 792.76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2.9원 내린 1325.2원을 기록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코스피가 2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했다. 장중 상승률이 4%를 넘어서면서 약 두 달 만에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60포인트(2.05%) 상승한 5666.34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5800선을 넘어서며 상승률을 4%대로 확대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570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은 '사자'로 돌아서 유가증권시장에서 665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132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710억원 매도 우위였다. 상승 종목은 328개, 보합 종목은 45개, 하락 종목은 542개였다.

장중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51분 56초 코스피200 선물지수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94포인트(5.22%) 오른 904.84였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달 13일과 15일에는 급락세로 매도 사이드카가 두 차례 발동됐지만 이날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67% 오른 22만3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5.81% 상승한 12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3.80%), SK스퀘어(5.13%), 삼성전기(1.13%), 삼성바이오로직스(1.87%), 삼성생명(3.38%)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0%), 현대차(-0.16%), KB금융(-0.19%)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과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350억달러 이상의 제품을 주문했지만 공급 부족으로 주문량의 5~10%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위축됐던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시간 이날 새벽 발표된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힌 점도 반도체주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의 호실적에 국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스피어는 전 거래일보다 3.23% 오른 2만2350원에 마감했다. 에이치브이엠도 2.81% 상승한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79포인트(1.38%) 오른 792.7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1.43포인트(1.46%) 상승한 793.40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867억원, 61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602억원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762개, 보합 종목은 90개, 하락 종목은 882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이 3.90% 오른 24만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0.12% 상승한 8만3500원, 에코프로비엠은 3.33% 오른 10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성엔지니어링(3.48%), 레인보우로보틱스(0.67%), 이오테크닉스(2.14%), 원익IPS(1.55%), 삼천당제약(3.66%)도 상승했다. 반면 HLB(-1.51%)와 리노공업(-0.15%)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반등에도 국내 증시의 수급 기반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 거래대금이 지난주 하루 평균 23조원대에서 이번 주 17조원대로 감소한 가운데 외국인의 반도체 매매도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개별 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익성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매수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22일 예정된 메타 플랫폼스와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반도체 수급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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