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유럽 4개국 석학 초청⋯언어 진화·AI 시대 변화 논의

기사 듣기
00:00 / 00:00

▲고려대 진화언어학 연구회가 이달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유럽 4개국 석학들을 초청해 세 차례에 걸쳐 국제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제공=고려대)

고려대는 진화언어학 연구회가 이달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유럽 4개국 석학들을 초청해 세 차례에 걸쳐 국제학술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 언어학과와 응용문화연구소, 초학제 지식 연구회(EVLS), 진화언어학 연구회(KRADLE)가 공동 주최한다. 인간의 언어와 의미 형성 능력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이를 가상현실과 인공지능(AI), 인구 감소 등 현대 사회의 변화와 연결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행사는 27~28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핀란드 탐페레대 마티아 티보 교수가 '현실 간 번역의 탐구'와 '도시적 상상계의 기호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디지털 기술과 도시 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현실 인식과 의미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룰 예정이다.

두 번째 행사는 11월 3~7일 스웨덴 룬드대 요르단 즐라테프 교수와 폴란드 마리아 퀴리-스클로도프스카대 알렉산드라 무라티두 교수가 참여한다. 두 교수는 인간의 의식과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관계를 조명한다. 6~7일에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서 '호모 리추얼리스(Homo Ritualis)'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도 열린다. 종교적 의례에서 신체적 경험과 행동이 의미를 형성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불교 사상과 현대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를 비교한다.

마지막 행사는 12월 3~4일 이탈리아 토리노대 마시모 레오네 교수의 특강으로 진행된다. 세계적인 기호학 학술지 '세미오티카(Semiotica)' 편집장인 레오네 교수는 동아시아와 서유럽이 공통으로 직면한 초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를 '인구학적 동절기(demographic winter)'라는 개념으로 살펴본다. AI 등 신기술의 발전과 인구구조 변화가 인간의 의사소통과 사회문화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도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는 "언어와 의미의 진화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현대 기술 문명과 사회의 변화에 연결함으로써, 인간의 의사소통을 진화적·인지적·문화적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