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고용구조 변화⋯정규직 4000명 줄고 비정규직 늘어

기사 듣기
00:00 / 00:00

비정규직은 1048명 증가⋯AI·비대면 전환·희망퇴직 등 영향

▲서울 시내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이투데이DB)

국내 5대 은행에서 최근 4년간 정규직 4000여명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1000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과 희망퇴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은행권의 인력 구성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체 임직원은 2022년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 3032명 감소했다. 정규직은 이 기간 4080명 줄었지만, 비정규직은 1048명 증가했다. 은행의 인력 효율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용 형태별 증감은 엇갈린 셈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은 전체 임직원이 1만7126명에서 1만5180명으로 1946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정규직은 1만4990명에서 1만2614명으로 2376명 감소했고, 비정규직은 2136명에서 2566명으로 430명 늘었다.

신한은행은 정규직 796명과 비정규직 421명이 각각 줄면서 전체 임직원이 1217명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정규직이 389명 줄었으나 비정규직이 661명 증가해 전체 임직원은 272명 늘었다.

우리은행은 정규직이 1만2855명에서 1만2336명으로 519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690명에서 1194명으로 504명 증가했다. 전체 임직원 감소 폭은 15명에 그쳤다. 농협은행은 정규직 규모에 변화가 없었고 비정규직만 126명 줄었다.

정규직 감소는 AI 도입과 비대면 금융 확대에 따른 업무 효율화, 매년 이어지는 희망·명예퇴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정규직 감소를 곧바로 비정규직 대체나 고용 불안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각 은행의 직군 분류와 업무 배치, 퇴직 인력 충원 방식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박 의원은 “디지털 혁신과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정규직 인력이 크게 줄고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는 고용구조 변화가 나타났다”며 “금융당국은 이러한 변화가 고용 안정성,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