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유리용기 전문기업 에스엠씨지가 사람의 육안에 의존하던 품질검사와 포장 공정 자동화에 나선다. 6월 한 개 생산라인에 자동 검수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속도와 정확성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나머지 라인으로 확대하고, 포장 공정에도 로봇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다. 회사는 자동화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 하반기 영업이익률(OPM)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에스엠씨지 관계자는 “6월 한 개 라인에 육안검사를 대체하는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는데 예상보다 검사 속도와 정확도가 모두 좋았다”며 “검수 자동화를 나머지 생산라인으로 확대하고 포장 공정에도 로봇 자동화를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엠씨지는 유리용기를 기반으로 화장품 용기 전체 패키지를 제조·공급하는 기업이다. 투명ㆍ유색 초자용기를 직접 생산하고 캡과 펌프, 스포이드 등 부자재를 함께 공급한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고 설계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생산공정 가운데 유리를 녹여 용기를 성형하는 과정은 이미 자동화돼 있다. 반면 검수와 포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특성 때문에 사람의 육안검사와 수작업 비중이 높았다.
에스엠씨지는 올해 6월 자동 비전검사 시스템을 한 개 생산라인에 적용하면서 검수 자동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검사 과정에서 문제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자동으로 걸러내도록 설계했으며 기존 수작업보다 속도와 정확성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포장 공정 자동화도 추가로 추진한다. 기존에는 검수 자동화를 우선한 뒤 포장 공정은 별도 과제로 남겨뒀지만, 로봇을 활용한 자동 포장 방식의 파일럿 테스트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련 장비를 발주했다. 포장용 간지 제작부터 박스 조립, 용기 삽입, 팔레트 적재 등을 순차적으로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에스엠씨지는 자동화가 완료되면 생산 직접비용을 낮추고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9.3% 수준이다. 회사는 자동화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절감된 원가를 모두 이익으로 남기기보다 일부를 가격 경쟁력 확보에 활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기존 화장품 유리용기 업체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글로벌 고객사를 늘리고, 매출 규모를 키워 전체 영업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신규 물량을 늘릴 경우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총액 증가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가격을 일부 낮추더라도 수주 규모와 생산량이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에스엠씨지는 로레알 랑콤과 협업하면서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 공급 이력을 쌓은 뒤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늘리고 있다. 유리용기는 신규 제품 기획부터 금형 제작과 테스트, 양산까지 글로벌 기업의 경우 통상 2~3년이 소요돼 최근 진행되는 협업이 향후 순차적으로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화장품 패키징 업체 PKG 경영진도 최근 에스엠씨지 공장을 직접 방문해 자동화 생산라인을 확인했다. 양사는 에스엠씨지가 생산하는 유리용기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