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아 中 전기차 산다…완성차업계 “생산 지원은 달라야” [제조업 지원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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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1~9월 2만137대…지난해 연간 판매의 3.3배
테슬라 모델Y 7만3123대…국내 단일 전기차 판매 1위
KAMA “완성차 5개사, 전기차 국내생산세액공제 필요성 공감”

올해 들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판매 확대가 국내 완성차 5사의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구매를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과 별개로 국내 공장과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생산 단계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지원 정책은 소비자 구매보조금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구매보조금은 차량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로 국내 생산 여부와 직접 연계되지 않는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수요 증가분이 수입 전기차로 향할 경우 국내 생산과 고용 확대 효과는 제한될 수 있는 구조다.

완성차업계가 전기차 생산 지원을 별도로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동차는 완성차 조립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와 모터, 전장, 각종 부품을 비롯해 물류와 정비 등 광범위한 전후방 산업과 연결돼 있다. 국내 완성차 생산물량이 줄어들 경우 부품업체와 생산인력 등 국내 제조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판매 확대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생산 기반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2만13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0%에서 7.2%로 상승했다.

BYD의 경우 정부 구매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에도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BYD는 7월부터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 대상에서 빠졌지만 자체 지원책을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7~9월에는 3개월 연속 KGM과 르노코리아, 한국GM의 개별 월간 내수 판매량을 각각 넘어섰다.

테슬라 역시 국내 판매 차량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1~9월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8만9148대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모델Y가 7만3123대로 가장 많았다. 모델Y는 국내에서 판매된 단일 전기차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 브랜드지만 국내 판매 물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의 상당 부분이 해외 생산 차량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 구매 지원과 국내 생산 지원을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매보조금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면 국내생산세액공제는 국내 공장의 생산물량과 고용, 부품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둔 정책이라는 것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5개사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생산기반 유지라는 공동의 목표로 국내생산세액공제에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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