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전쟁 종식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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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우크라이나 관계 급속히 경색돼
트럼프의 대러 유화 메시지가 시작
푸틴 美ㆍ中ㆍ러 3자 종전회담 제안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그(젤렌스키)가 집중해야 할 것, 그리고 우리가 집중하기를 원하는 것은 이 전쟁의 종식"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는 급속히 경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평화협상 테이블로 유도한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경유가격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경유를 수입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하면서 부터다.

미국의 확전 자제 압박에도 우크라이나는 잇달아 러시아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날 드론 1000대 이상을 동원해 러시아를 공격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석유 수출 터미널과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공격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 드론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중·러 3자 정상회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다. 최종 확정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은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좋은 점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며 "실패한 사보타주(파괴공작), 전자전 탓에 인근 국가로 표류하는 드론 등으로 이 사태가 다른 국가로 확산될 매우 현실적인 위험을 포함해 수많은 단점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미국과 중국ㆍ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종전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당분간 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서 멀어지게 하는 조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제재 유예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산 경유 거래에 합의한 데 이어 일부 대러 제재도 완화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이 제기한 정보 공유 중단 의혹과 관련해 “정보 공유가 중단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사전 경보를 미국 측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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