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2025년 11월 21일~12월5일… 차선폭 조정·시선유도봉 설치
수원특례시 영일초등학교 앞 이면도로의 보행공간이 폭 0.5m에서 1.75m 이상으로 넓어진 사례가 행정안전부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우수사례 후보에 올랐다. 공사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됐고, 이번에 오른 것은 수상이 아닌 후보 단계다.

수원시는 19일 영통구 영일초 앞 이면도로가 1998년 택지개발 이후 제대로 된 보행공간 없이 이어져 학생들이 차량을 피해 도로 가장자리로 통학했다고 밝혔다. 학부모와 주민이 27년 동안 개선을 요구했지만 풀리지 않았다.
실마리는 시가 2025년 5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100일간 운영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에 접수된 민원이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인도를 설치해 달라"는 내용이다. 시는 이 기간 민원 1658건을 접수해 86%를 해결했다고 집계했다. 민원은 관계부서와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에게 넘어갔고, 팀장들은 현장을 수차례 찾아 학생 동선과 차량 흐름을 살폈다.
시는 '도로의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의 차로 최소 폭, 보도 유효폭, 측대(측구) 기준을 따져 차선 폭을 조정하고 보행공간을 1.75m 이상 확보하는 안을 마련했다. 야간시공으로 노면을 구간별로 다시 포장하고 시선유도봉을 세워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 공간을 나눴다. 보행 공간 폭은 3.5배가 됐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 때 휠체어 교행을 위해 보도 폭 1.5m 이상이 필요하고 '도로의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도 최소 유효폭 1.5m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1.75m는 이를 웃돈다. 다만 시는 이 공간이 연석으로 구분되는 법적 '보도'인지, 시선유도봉으로 나눈 보행로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차선 폭을 조정한 뒤 차량 통행 여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올해 왕중왕전에는 전국 254개 기관에서 546건이 접수됐고, 전문가 심사를 거친 79건이 8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온라인 국민평가를 받았다. 국민평가 결과는 전문가 심사와 합산해 본선 진출 후보를 가리는 데 쓰였다. 후보는 정책소개 영상공개와 국민 질의응답으로 이뤄진 온라인 정책소통을 거쳐 최종 경진대회 진출작 13건으로 추려진다. 최종 순위는 11월 25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정부혁신 박람회' 정책홍보관과 경진대회 현장투표로 정해진다.
영일초 사례의 추진 과정과 현장 영상은 정부 국민소통 플랫폼 '소통혁신24'에 올라 있다. 시민이 질문이나 추가 개선 의견을 댓글로 남기면 정책 담당자가 답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장의 작은 혁신과 소통이 모여 국민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통혁신24'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27년 묵은 불편을 해결한 동력으로 베테랑 팀장의 경험과 현장 소통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