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와 AI 신용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주력 업종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만큼 대내외 이벤트를 확인하며 반등을 노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주 코스피는 대외 변수에 따라 장중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AI주 신용 불안 확산 속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11조1000억원대 순매도 충격으로 14% 넘게 폭락하며 단기간에 역대급 조정을 맞았다"면서 "이번 주 코스피는 낙폭 과대 인식과 미국 빅테크 실적, 한국 10월 수출, 한은 금통위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를 치르며 5200~5900선 사이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AI 산업 전반으로 번진 신용 불안 진정 여부와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다. 최근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회사채 수익률과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하드웨어, 메모리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한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불안의 발화점 역할을 했던 코어위브의 주가 반등과 신용스프레드 급등세 진정 여부가 일차적인 관심사"라며 "코어위브발 신용 불안이 AI 투자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메타, 테슬라, 램리서치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AI에 대한 시장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메타의 경우 AI 기반 광고 효율화가 본업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와 잉여현금흐름(FCF)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테슬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와 로보택시 등 피지컬 AI 사업의 상용화 진전 여부가 핵심이다. 램 리서치는 2027년 설비투자 및 장비 수요 전망치 변화에 따라 반도체 업종 내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현시점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보다는 저가 매수 관점의 접근과 유연한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IT 하드웨어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주가상 과매도 국면에 있는 만큼 저가 매수 유인이 높은 구간인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금요일 미국 AI주 급락 여파로 월요일 하방 압력을 받더라도,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치르면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타 증시 대비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도 고려할 시점"이라며 "주중 약세 압력을 받더라도 5000선 대까지 레벨 다운된 현 지수대에서는 주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하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