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굵어진 가을비와 강한 바람도 FC서울 팬들의 발걸음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붉은 유니폼과 우비를 갖춰 입은 팬들로 북적였고, 경기 시작과 함께 그 열기는 관중석으로 그대로 옮겨갔다.
서울은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서울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린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휴대전화에서는 서울 지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가 잇따라 울렸다.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도 빗줄기와 바람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일찌감치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아버지와 아이가 나란히 서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는가 하면, 구단의 빨간색 우비를 맞춰 입은 연인들도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팬들은 서울 구단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메거나 응원용품을 손에 든 채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도 곳곳에서 보였다. 클리말라와 야잔, 정승원 등의 이름이 등에 적힌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빗속에서도 경기장 주변을 오가며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함께 온 사람은 달랐지만 서울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는 점은 같았다.

먹거리 부스 주변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야끼소바와 족발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앞에는 우산을 든 팬들이 차례를 기다렸고, 음식을 받아 든 관중들은 비를 피할 곳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한 손에 맥주를 든 외국인 관중들도 경기장 주변을 오가며 경기 전 분위기를 즐겼다.
비와 바람이 거세질 때마다 일부 팬들은 처마나 천막 아래로 잠시 몸을 피했지만 응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북소리가 울리자 팬들은 대형 깃발을 흔들며 응원에 나섰고, 함성과 북소리는 지붕과 바닥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뒤섞여 경기장 주변을 채웠다.
우천 속 경기 진행 여부를 궁금해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일정에는 변동이 없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경기 전 “우천 취소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 않아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비와 강한 바람은 계속되고 있다. 관중석에서는 우비의 모자를 깊게 눌러쓴 팬들이 선수들의 움직임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고, 북소리에 맞춰 응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형 깃발도 쉬지 않고 흔들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가을비와 강한 바람, 경기 전부터 이어진 안전안내문자도 축구장을 찾은 팬들의 열기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그라운드를 향해 쏟아지는 함성만큼은 어느 때와 다르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