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중간선거 2주 앞두고 내분⋯대변인 해임ㆍ비서실장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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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커라이어 대변인, 취임 닷새 만에 경질
와일스 실장도 교체론 제기돼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16일(현지시간) 경질됐다. (EPA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2주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갈등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백악관 대변인이 취임 닷새 만에 물러났고 핵심 참모인 비서실장의 거취를 둘러싼 권력다툼까지 불거지면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한 케이티 재커라이어를 취임 닷새 만인 전날 경질했다. 8월 사임한 캐럴라인 레빗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사였지만 허위 경력 의혹과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 재커라이어에게 지나치게 가혹하게 대한다”고 두둔하면서도 “그에게 대변인직을 계속 맡을지 재고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백악관의 권력다툼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 와일스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다. 백악관 안팎에서는 후임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유력한 후임 후보로 거론된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빌 펄티 등 다른 후임 후보들에 대해서도 알아봤다고 보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UPI연합뉴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와일스가 당장 경질될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와일스를 “경이로운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는 오랫동안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에 대한 공개적인 신임을 표명했다고 해서 거취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을 지낸 믹 멀베이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두둔했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나는 2주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내부 분열설을 일축했다. 대니엘 앨버레즈 백악관 대변인은 “가짜 뉴스에 흔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우리 팀은 강력하고 단결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실현하고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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