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여명학교 건립 계획 변함없어⋯2029년 이전 목표“

주민 반발 속 건물 배치 조정⋯"사업 변경·중단 아냐“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여명학교 현 부지 학교건립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공동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이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 내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주민 반발로 건립 지연 우려가 제기된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대안학교 여명학교의 신축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현재 여명학교 교사 건립사업은 건축물의 규모와 배치, 시설 간 동선, 부지 활용의 적정성 등을 구체화하는 사전기획 단계에 있다"며 "건립 사업 자체의 변경이나 추진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명학교는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의 한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2004년 설립된 대안교육기관이다. 2019년 은평구 이전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고, 2023년부터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건물을 임시 교사로 사용하고 있다. 7월에는 서울시교육청과 통일부,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현 부지에 새 교사를 건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사전 의견 수렴 부족과 유아교육진흥원 시설 이용 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건물 배치가 기존 'ㄱ자'에서 'ㅡ자' 형태로 조정되면서 행정절차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건축물의 규모와 배치, 시설 간 동선, 부지 활용의 적정성 등을 구체화하는 사전기획 단계라고 설명했다. 유아교육진흥원의 당초 계획된 규모와 기능을 유지한다는 원칙 아래 두 시설의 배치와 이용 동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회 의결 지연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1월 시의회 의결이 당초 확정된 일정이 아니었으며, 공공건축심의 등 선행 절차를 거쳐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1월 의결 여부만으로 사업 지연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단계별 행정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당초 목표한 사업 일정에 맞춰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관련 심의·의결을 거쳐 하반기 설계 용역 등을 진행한다. 이후 2028년부터 2029년 2월까지 착공과 준공 등 건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9년 3월 학교를 이전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현재 사용 중인 임시 교사의 사용 기간이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교육공간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임시 교사 사용 기간 연장 가능성을 포함해 안정적인 교육공간을 확보할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주민 반발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도 이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절차를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주민들이 제기한 우려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교통·보행안전·주차 및 생활환경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검토 결과에 따라 반영 가능한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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