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불안에 하락⋯AIㆍ반도체주 약세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기사 듣기
00:00 / 00:0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따른 충격으로 큰 폭으로 하락 종료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에 차입 비용에 민감한 AI와 반도체 관련주들이 타격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2포인트(0.09%) 내린 5만1621.48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86.51포인트(1.11%) 하락한 7718.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1.51포인트(1.88%) 떨어진 2만6692.87에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전 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7% 올랐다. 시장 전망치 3.6%를 웃돌았다.

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7%로 반영했다. 전날의 22%에서 높아진 수치다.

연준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FOMC에서는 위원 12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이었다. 또한 점도표에서 연내 추가 한 차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 상향 조정의 가장 큰 배경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함이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0% 급락, 6거래일 연속 내렸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엔비디아(-3.16%)ㆍ브로드컴(-3.10%)ㆍ마이크론(-4.08%)ㆍAMD(-5.73%)ㆍ인텔(-4.56%)ㆍSK하이닉스 ADR(-6.0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또 차입 비용 상승에 민감한 오라클(-8.83%)ㆍ코어위브(-15.46%)ㆍ네비우스(-10.08%) 등이 폭락했다.

바클레이스가 AI 서버 제조업체 델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한 뒤 두 회사 주가는 각각 11.27%, 8.28% 떨어졌다.

애플은 0.5% 상승해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5조달러를 웃돌며 마감했다.

뉴욕 소재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물가 보고서가 연준의 물가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압력을 높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반기지 않는다”며 “물가는 시장과 연준에 여전히 최대의 적”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본사를 공격하고, 이란이 새로운 유조선 표적 전술을 쓴다고 밝히면서 중동 긴장이 더욱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5달러(1.01%) 오른 배럴당 95.09달러에 마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37달러(0.35%) 상승한 배럴당 106.06달러로 집계됐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전날 사우디 에너지부는 아람코 본사가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선박을 겨냥해 유가를 높게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술을 쓰고 있다고 밝힌 것도 타격을 가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선박을 겨냥한 새 전략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 당국자는 로이터에 이란이 약 10일 전부터 다른 공격 전술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격선물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과 사우디아와 후티 반군 간의 공습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오늘은 공포에 따른 매매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값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9.4달러(1.7%) 내린 온스당 41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렸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전 약 22%에서 발표 후 약 35%로 상승했다.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90%에 달했다.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 올랐다. 달러화 강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금 매입 부담을 키운다. 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가 오르면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거래 책임자는 “예상보다 높은 CPI 등 현재 상황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19% 하락한 8만1523.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92% 내린 2409.28달러를 나타냈다.

XRP는 2.69% 떨어진 1.33달러로, 솔라나는 2.24% 밀린 104.2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