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항 잇단 피격⋯2027 아시안컵 개최 안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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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 대 네프치 페르가나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 (로이터/연합뉴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사일 공격이 잇따르면서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축구선수노조와 참가국 축구협회가 현지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대회 정상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축구선수노조(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는 사우디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 부시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장은 “선수와 팬, 대회 관계자의 안전이 아시안컵 준비와 운영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10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10명 이상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 이튿날에도 공항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하면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군사적 긴장은 실제 축구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12일 리야드에서 열린 알나스르와 네프치 페르가나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는 사우디 당국의 안전 경보로 킥오프가 1시간 지연됐다.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알나스르가 3-1로 승리했다.

호주축구협회도 선수단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호주축구협회는 전문 보안팀이 사우디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위험 평가를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축구협회는 현지 안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이달 사우디에서 열리는 FIFAe 월드컵 참가를 철회하기로 했다.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체 8개 경기장 가운데 5개가 최근 공격이 발생한 리야드에 있으며, 결승전을 포함한 전체 51경기 중 31경기가 이곳에서 치러진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 E조에서 예멘,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 AFC와 소통하면서 선수단 안전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AFC는 현재까지 대회 연기나 개최지 변경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AFC는 13일 선수 안전 우려에 대한 논평 요청에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사우디는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하다. 아시안컵 개막까지 3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현지 안보 상황과 AFC의 후속 대응이 대회 운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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