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미·러 경유 합의 기대와 사우디·후티 긴장 교차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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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 앞에 주가 그래프와 오일 펌프잭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진=AI 생성)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혼조로 종료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거래 합의로 모스크바에서 더 많은 공급이 풀릴 수 있다는 기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격으로 추가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린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0달러(0.43%) 오른 배럴당 94.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96달러(0.90%) 떨어진 배럴당 105.69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미국 측 인사들이 9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게 러시아산 경유 수출 허용 합의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크렘린궁은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에 수출하는 합의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대한 입장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러시아산 경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은 유가를 눌렀다.

미국 에너지 관련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원유 생산국이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를 세계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부과된 제재는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한 점은 유가를 지지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은 이날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등지의 주요 석유 시설과 군사 지원 시설을 전격 공습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앞서 사나 외곽의 석유 저장시설 인근에 민간인이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양측의 전쟁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국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대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역내 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에 계속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OPEC+의 9월 산유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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