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논술서 잇따른 ‘AI 안경’ 부정행위…교육부, 첫 대응 지침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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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수능 감독관 유의사항·교육 영상 배포…AI 안경 부정행위 대응 첫 반영
전국 대학에도 전달해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활용

▲한 업체의 스마트 안경 제품.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논술고사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자 교육부가 첫 대응 지침 마련에 나선다. 이르면 16일 AI 안경 부정행위 대응 내용을 담은 수능 감독관 유의사항과 교육 영상을 배포하고, 이를 대학에도 전달해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에 대해 별도 대응 내용을 마련해 안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이르면 16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 유의사항과 감독관 교육용 동영상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부각된 AI 안경 부정행위에 대한 대응 내용을 처음으로 반영해 시험 감독관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감독관 유의사항과 감독관들이 볼 수 있는 동영상 자료가 이번 주 배포된다"며 "수능 관련 자료가 마련되면 대학에도 보내 대학별 고사를 운영할 때 참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별 고사는 논술뿐 아니라 실기와 면접 등 형태가 다양하고 시험장 환경도 서로 다르다"며 "수능에서 해당 사안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대학에 안내하고 각 대학이 고사 환경에 맞게 참고해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치러진 자연·통합계열 수학 논술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해당 수험생은 시험 시작 전 일반 안경으로 검사를 받은 뒤 스마트 안경으로 바꿔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관은 시험 도중 이를 발견해 안경을 수거했으며, 수험생은 시험 종료 후 스마트 안경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는 형사고발 여부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립대에서도 지난 3일 자연계열 논술고사 도중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감독관이 두꺼운 테의 안경을 수상하게 여겨 대학 본부에 확인을 요청하면서 부정행위가 드러났다. 대학 측은 해당 수험생이 사전 검사 이후 안경을 바꿔 착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 안경은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AI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기다.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험 감독의 사각지대로 지적된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수능 문제 풀이를 시연하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새롭게 나타나는 위협 요인"이라며 부정행위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스마트 안경을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으로 명시한 상태다. 다만 일반 안경과 구별하기 어렵고 검사 이후 바꿔 착용하는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감독관의 현장 대응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년 수능에서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면 관련 대응 내용을 대학에도 전달하고 있다"며 "올해는 스마트 안경이 새로운 이슈인 만큼 대학별 고사에서도 수능 감독관 유의사항을 참고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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