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국감, 최태원 광주 방문 놓고 공방…野 “증인 불러야” 與 “기업 협박”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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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형배 발언 뒤 현장 방문…정부·여당 기업 압박” 주장
민주 “기업가 현장 활동까지 문제 삼나”…원전 수주·코트라 인사도 충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방문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압박에 따른 방문이라며 최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재차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기업가를 협박하느냐”고 맞섰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한국전력공사 등에 대한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최 회장의 광주 방문 배경을 문제 삼았다.

구 의원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달 30일 광주경제포럼에서 SK하이닉스를 겨냥해 내놓은 발언을 거론하며 “최 회장이 ‘앗 뜨거워’ 하고 현장을 방문했다”며 “정부와 여당은 계속해서 기업 팔목을 비튼 적 없다고 하지만, 배후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고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 시장은 해당 포럼에서 “SK가 모 의원실에 혹시 (호남 반도체 사업에서) 발을 뺄 수 있나, 속도를 늦출 수 있나 하는 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들었다”며 “이재명 대통령 약 올리는 일이고, 진짜로 모욕당하는 것은 통합특별시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의원은 최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감이 한창인데 국민 앞에 나오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최 회장이 민 시장 한마디에 달려간 것은 국회와 국민을 약 올리는 행태 아닌가”라며 “최 회장님, 어느 구름에 해가 있을지 비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남광주를 지역구로 둔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전형적인 협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정 의원은 “정권이 바뀔 수 있으니까 잘하라는 것 아니냐”며 “국회가 기업을 협박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호남에는 한 번도 제대로 된 투자가 없어서 시민들은 반도체 투자가 대규모로 가능할 것인지 의구심이 있다”며 “최 회장의 방문은 그 의구심을 없앤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가가 현장에 가서 일하는 것을 일일이 국회가 언급하면 기업이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고 국회만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여야는 주질의에서도 해외 원전 수주와 지난 정부 인사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형 원전 ‘APR1400’ 1기를 건설할 때마다 최대 20억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는 방향의 대미투자 협상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할 때 ‘매국 계약’이라고 난리가 났는데, 이거야말로 매국 계약 아닌가”라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당시 공공기관 지분 매각 문제를 꺼내 들었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은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윤석열 정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으로 재직할 당시 한전KDN의 YTN 지분 매각에 관여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 등을 거론했다.

권 의원은 강 사장을 향해 “청렴 CEO라고 말할 수 있겠나. 정부가 바뀌어서 감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겠나”라며 “수사를 잘 받으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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