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텃밭 테네시서 지지층 투표 독려
고려아연 대미투자 관세 성과로 강조
“대서양ㆍ태평양 명칭 ‘트럼프 대양’ 등으로 바꿀 수도”

10일(현지시간) 테네시 지역매체 테네시룩아웃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여러분은 1929년식 대공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공화당에 투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출마하는 것처럼 투표해달라”며 투표 참여를 거듭 독려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공산주의자이자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선거 부정 가능성까지 주장했다. 이어 “선거를 조작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찾은 테네시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약 30%포인트(p) 차이로 꺾었다. 테네시룩아웃에 따르면 이날 유세에는 약 4500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95분간 연설하며 범죄와 이민, 경제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공화당 우세 지역까지 직접 찾아 투표를 독려한 것은 중간선거를 앞둔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란전쟁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민심을 발판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까지 공략 범위를 넓혔다.
실제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심리는 급격히 악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시간대가 전날 발표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6.3으로 전월 48.1에서 하락했다. 3개월 연속 내림세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현재 경제상황을 평가하는 지수는 44.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전월 4.6%보다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에 따른 고유가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는 모든 물가를 낮췄고 유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핵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전쟁이 끝나는 즉시 유가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고 전쟁은 아주 곧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정책이 미국에 대규모 해외투자를 유치했다며 고려아연의 투자계획도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고려아연이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와 스미스 카운티에 60억달러(약 8조원) 이상을 투자해 일자리 74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979년 이후 미국에 처음으로 새로운 광물 제련소가 들어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전체 투자계획은 약 66억달러로 테네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민간기업 투자다. 클락스빌에 핵심광물 제련시설을 건설하고 고든스빌의 기존 광산을 재가동하는 사업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 대양’ 또는 ‘아메리카 대양’으로 바꾸는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명 절차나 공식 추진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