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누적 판매 1000만 대 눈앞…SUV가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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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차량 라인업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여 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 기반을 넓힌 데 이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인도를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쌍트로를 생산·판매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인도 시장에서 누적 988만4960대를 판매했다. 현재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첫 현지 생산 모델인 쌍트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7년 누적 판매 100만 대, 2017년 500만 대를 돌파했다. 쌍트로는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앞세워 ‘인도 국민 경차’로 불리며 현대차의 현지 안착을 이끌었다.

성장세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린 것은 SUV다. 현대차는 2015년 첫 현지 전략 SUV 크레타를 출시했다. 크레타는 대가족 문화와 열악한 도로 환경 등을 반영해 넓은 실내공간과 높은 최저지상고, 실내 공기청정기 등을 갖췄다. 출시 직후 3개월 연속 인도 SUV 시장 월 판매 1위에 올랐고, 2016년 ‘인도 올해의 차(ICOTY)’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후 2019년 베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잇달아 선보이며 SUV 라인업을 넓혔다. 엑스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6개 에어백, 선루프 등 현지 고객 선호 사양을 앞세워 출시 6개월 만에 4만7000대 이상 판매됐고, 2024년 인도 올해의 차에 올랐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에서 60만5433대를 판매해 현지 진출 이후 연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SUV 판매는 39만8937대로 전체의 70%에 육박했다. 엑스터, 크레타, 알카자르 등 현지 전략 SUV 3종은 28만2666대가 팔리며 SUV 수요를 이끌었다.

올해도 SUV 중심의 판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인도에서 47만1724대를 판매했고, 이 중 SUV는 31만6026대를 차지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인도 판매에서 SUV 비중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첸나이 1·2공장과 푸네공장을 운영 중이다. 첸나이 1·2공장은 연 82만4000대, 푸네공장은 연 17만 대 생산능력을 갖춰 인도 내 총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푸네공장 생산능력을 2028년 25만 대, 2030년 32만 대까지 늘려 인도 전체 생산능력을 연 11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해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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