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역세권 운정 3·4블록 2년 만에 분양 재추진…분양가 부담 계약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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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운정중앙역 시티프라디움’ 944가구 이달 분양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 546가구 지위 유지 희망
입주 4년가량 지연에 분양가 부담…계약 포기 우려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 (조유정 기자 youjung@)

사전청약 취소로 멈춰섰던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이 2년여 만에 분양을 재추진한다. 입주가 당초 예쌍보다 4년가량 늦어진 데다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당첨자들의 계약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티건설은 이달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에서 ‘GTX 운정중앙역 시티프라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시행은 넥스트건설이 맡는다. 3블록과 4블록 각각 472가구로 총 944가구 규모다.

해당 부지는 2022년 민간 사전청약이 진행됐지만 이후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4년 7월 토지계약을 해제했고 이에 따라 사전청약도 취소됐다. 본청약을 기다리던 당첨자들의 주거계획이 흔들리면서 민간 사전청약 제도의 안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사업 재추진의 계기는 지난해 마련됐다. LH는 3·4블록을 다시 공급하면서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취소 당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면적의 주택을 공급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당시 당첨자 지위 유지를 희망한 인원은 3블록 281가구, 4블록 265가구 등 총 546가구였다. LH는 토지대금 납부 조건도 보완했다. 3·4블록 토지 공급금액은 약 2511억원으로, 대금 납부에는 3년 유이자 분할납부 방식이 적용됐다.

새 사업자가 선정되고 분양 절차가 다시 시작됐지만 기존 당첨자들의 부담은 사전청약 당시보다 커진 상황이다. 사업 지연 기간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이 상승하면서 분양가도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운정3지구 3·4블록 사전청약 당첨자 A 씨는 “원래 계약하기로 했던 시점보다 4~5년 정도 늦어지면서 분양가만 당시보다 거의 1억원 가까이 올랐다”며 “그동안 전세로 거주하면서 발생한 금융비용은 또 별도”라고 설명했다.

동·호수 배정에 따른 자금 부담도 변수다.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본청약 과정에서 동·호수를 배정받는 만큼 같은 주택형이라도 배정받는 층에 따라 실제 부담해야 할 분양가가 달라질 수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추첨 이후 추가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입주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졌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2026년 8월쯤 입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예정 입주 시점은 2030년 하반기로 계획됐다. 사실상 4년가량 주거계획이 밀린 셈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중앙역이 개통하면서 교통 여건은 사전청약 당시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입주 지연과 분양가 상승으로 커진 기존 당첨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 사업 지연이나 취소에 대비한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 정책을 믿고 기다린 당첨자 입장에서는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며 “다만 과도한 보상은 다른 청약 대기자나 무주택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업 지연이나 취소에 대비한 제도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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