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승폭 가장 커⋯9월 공급은 1만1554가구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당 871만원에 육박하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서울에서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가 넉 달 만에 다시 20억원대로 올라섰다.
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전국 민간 아파트의 전용면적 기준 평균 분양가는 ㎡당 870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12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 전월 862만3000원보다 0.96%, 지난해 같은 달 777만9000원보다 11.93% 올랐다. 직전 최고치는 7월 863만7000원이었다.
전국 분양가 상승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2024년 7월 ㎡당 750만원을 처음 넘어선 뒤 800만원선에 오르기까지 1년 4개월이 걸렸지만 지난해 11월 800만원을 돌파한 이후에는 석 달 만인 올해 2월 850만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광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광주 평균 분양가는 ㎡당 860만원으로 전월보다 8.52% 올랐다. 전북이 6.62%, 경북 2.89%, 서울 2.83%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광주에서는 북구 '올 뉴 챔피언스시티 1차' 3216가구가 ㎡당 1014만원에 공급되면서 지역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부산은 전월보다 3.07% 하락했고 인천(-2.28%), 경남(-0.76%), 충북(-0.73%) 등도 분양가가 내렸다.
전용면적별 평균 분양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국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7억2290만원으로 전월보다 1.16% 올랐고 전용 59㎡는 5억3372만원으로 0.33% 상승했다.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20억63만원으로 전월 19억4433만원보다 2.90% 뛰었다. 5월 21억3608만원으로 처음 20억원을 넘어선 뒤 19억원대로 내려갔다가 넉 달 만에 다시 20억원대에 진입했다.
개별 단지 중에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하이스트'가 ㎡당 3365만원으로 9월 전국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서울 외 지역에서 분양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종전 최고가였던 같은 분당구 '더샵 분당티에르원'의 ㎡당 3035만원을 넘어섰다.
부산 수영구 '쌍용 더 플래티넘 센텀'이 ㎡당 1553만원, 경기 광명시 '광명 시티프라디움 에듀하임'이 141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분양 물량은 전월보다 늘었다. 9월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22개 단지, 총 1만1554가구로 전월 8092가구보다 42.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1만1822가구와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공급은 지방에 집중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937가구, 인천 35가구 등 총 1972가구가 공급돼 전국 물량의 17.1%에 그쳤다. 비수도권은 광주 3216가구, 충남 3073가구, 울산 1934가구 등 모두 9582가구가 공급됐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3곳도 모두 지방에서 나왔다. 광주 '올 뉴 챔피언스시티 1차' 3216가구를 비롯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 1438가구, 울산 남구 '그랑라크 에일린의 뜰' 1153가구가 공급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기본형건축비가 올해 세 차례 인상되면서 1년 새 7% 넘게 올랐고 건설공사비지수도 1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공사비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