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1963 매출 278억원…우지 제품군 국내외 확대

‘불닭’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이 다음 카드로 ‘우지’를 꺼냈다. ‘삼양1963’에 이어 짜장라면 ‘짜르르’까지 판매 성과를 거두면서 우지를 핵심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고 국내외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양식품은 7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짜르르 시식회를 열었다. 채혜영 상품본부장과 이병훈 연구소장이 제품 기획과 개발 과정을 소개했으며 김정수 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8일 출시 100일을 맞는 짜르르는 이달 5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기록했다. 출시 2개월 만에 닐슨 기준 국내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연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온라인 사전예약과 유통사 초도 발주가 예상보다 많아 공급 부족을 겪었지만 현재는 정상화됐다. 기존 짜장라면 ‘짜짜로니’의 올해 누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었다. 신제품이 기존 제품 수요를 잠식하기보다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저가 짜짜로니와 프리미엄 짜르르로 약 2600억원 규모의 짜장라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짜르르의 차별점은 우지로 튀긴 면이다. 고소한 면에 볶은 춘장의 진한 맛과 야채·소고기 풍미를 담은 액상소스를 더했다. 면은 두툼하고 치밀한 구조로 설계해 소스를 머금고도 쉽게 퍼지지 않는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물을 버리지 않는 조리법을 적용한 것도 우지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서다. 면을 끓이며 고소한 풍미가 우러난 면수를 액상소스와 섞고, 소고기 다이스와 조미 콩단백 후레이크로 씹는 맛을 더했다. 연구진은 전국 짜장 맛집 100여 곳을 분석하고 약 1년 반 동안 소스 배합 실험 450회 이상, 면 배합 실험 300회 이상을 진행했다.
삼양식품은 짜르르를 발판으로 우지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출발점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양1963이다. 36년 만에 우지 유탕 방식을 되살린 이 제품은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 2000만 개, 누적 매출 27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짜르르를 선보이며 우지 활용 범위를 국물라면에서 짜장라면으로 확대했다.
김희정 삼양식품 상품팀장은 “단순히 단발성 신제품 출시를 넘어서 우지를 활용한 라인업 확장으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우지와 어울리는 다양한 맛과 제형의 후속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한다. 삼양1963은 미국 H마트와 일본 세븐일레븐 등의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가별 동물성 유지 규제와 연구개발 여건을 검토해 수출국을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정수 회장은 이날 짜르르 개발 취지를 설명하며 “진정한 짜장면의 이 맛을 라면으로 재현을 해드리고 싶다는 그런 생각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