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연약지반 개량공법의 시험시공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확인됐는데도 기본설계를 통과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시험 결과와 개선 방안을 기본설계에 반영했으며 추가 검증을 거쳐 실시설계에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7일 해명자료를 내고 “해상 연직배수(PBD) 공법의 검증 실패를 알고도 기본설계안을 졸속으로 통과시켰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가덕도신공항 연약지반 안정화를 위해 7월 실제 공사 예정지 해상 5곳, 총 90공에서 PBD 시공성 검증을 진행했다. PBD는 연약지반에 배수재를 수직으로 삽입해 지반 내부의 물을 배출하는 개량공법이다.
시험 결과 전체의 89%에 해당하는 일반 개량구간에서는 시공성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11%인 경질 개량구간에서는 관입 저항이 높아지면서 배수재 관입이 중단되거나 변형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 같은 결과가 기본설계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배수재를 삽입하는 장비인 맨드렐의 단면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설계에 반영했다.
이번 기본설계에서는 당초 기본계획보다 연약지반 개량 범위도 확대됐다. 기본계획은 최대 약 42m 깊이의 상부 점토층까지 배수재를 삽입하도록 했지만, 기본설계에서는 하부 모래·점토 혼재층까지 포함해 최대 약 55m 깊이까지 개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본설계 심의는 공항과 항만·해안 등 7개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맡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심의 과정에서 발주청과 입찰참가업체 간 분야별 토론을 거쳤으며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설계평가 80.41점을 받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장비 개선을 거쳐 2차 시공성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결과는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해상 연약지반 개량공사가 연내 예정된 우선시공분 착공과 동시에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선시공분은 다음 달 착공할 예정이지만 해당 공법을 활용한 본격적인 공사는 2028년 4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차 검증 과정에 입회하고 별도 기술자문과 실시설계 평가를 거쳐 연약지반 개량공법의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