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청서 포스트잇 문답…건강검진 지원 확대 검토 지시, 8일 수지·12일 처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원창구 최일선을 지키는 구청·동 직원들과 마주 앉아 두 가지 원칙을 내놨다.
'욕설'과 '무리한 요구'에는 직원도 단호하게 대응하고, 적극행정을 한 직원은 인사에서 제대로 평가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25년 기자생활을 조직의 구성원으로 보낸 경험을 꺼낸 이 시장은 건강검진 지원 확대 검토와 적극행정 보상방안 연구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시장은 이날 기흥구청에서 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100여명과 '직원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앞서 8월 12일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에 따라 마련된 자리로, 기흥구를 시작으로 8일 수지구, 12일 처인구에서 차례로 열린다.
직원들이 미리 포스트잇에 적어낸 질문에 이 시장이 답하고 현장 질문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분구 추진과 조직개편, 인사, 직원복지, 육아시간 사용에 따른 업무부담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이 시장은 "직원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미처 헤아리지 못한 고충과 불편도 있을 것"이라며 "평소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을 편안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 역시 25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선배와 조직에 바라는 점들이 있었기에 직원들의 어려움을 하나라도 더 해결해드리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눠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악성민원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 시장은 선을 분명히 그었다. 그는 "민원인의 이야기를 잘 듣고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욕설을 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에는 직원들도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상황에 맞게 대응하되 직원들이 부당한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직원 건강검진과 관련한 건의에는 즉석에서 검진비 지원과 검진기관 확대를 검토하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적극행정 평가 문제에서는 제도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적극행정은 제가 늘 강조하는 부분으로 이를 잘 실천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며 "적극행정을 한 직원들이 인사에서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고 인사 외에도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했으니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시도를 한 직원들이 조직 안에서 잘 알려지고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민선8기 출범 이후 학교 교장·학부모 간담회, 읍면동 주민간담회, 공동주택 '소통버스킹' 등 시민과 직접 묻고 답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왔다. 주민 앞에서 해온 문답형 소통을 이번에는 구청·동 직원들과 나눴다.
이 시장은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겪는 여러 어려움과 불편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를 줄이기 위해 시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공직자로서 때로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