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송금에 예수금 감소까지"⋯9월 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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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6년 9월 국내 외환보유액 결과 발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30억 달러 신규 발행 등으로 석 달 만에 증가한 가운데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보유중인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76억2000만 달러로 전월 말(4259억1000만달러)보다 1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26억 달러 감소, 올해 1월 21억5000만 달러 감소 등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 수익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 증가폭은 외평채 발행 규모에 크게 못 미쳤다. 정부는 지난달 달러화 표시 외평채 3년물(10억달러)과 5년물(20억달러)을 발행했다. 이는 단일 발행 기준으로 2009년(3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금융기관 외환예수금 감소와 한미투자공사 자산위탁 및 강달러 여파에 따른 환산액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외환보유액 총 잔액 규모는 전월보다 17억2000만달러 감소한 4405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6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하던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대해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은 확대됐지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한미 전략투자공사 자산위탁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한은과 외국환평형기금이 보유한 외화자산으로 첫 대미투자금 24억달러(약 3조 2600억 원)를 마련해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측은 대미 추가 자산위탁 규모와 일정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밝혔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전체 외환보유액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 규모가 한 달 전과 비교해 10억5000만달러 줄어든 386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에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MBS 등 자산유동화증권이 포함돼 있다. 총 외환보유액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7.6%로 전월(87.5%)보다 소폭 상승했다.

예치금(299억5000만달러) 잔액 역시 300억달러를 밑돌며 전월 대비 3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이 외환보유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다. 특별인출권(SDR)과 IMF포지션 역시 각각 154억8000만달러, 43억달러로 전월 대비 2억9000만달러, 4000만달러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의 경우 아직 공식 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47억9000만달러)를 이어갔다.

한편 이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미 달러화 지수)는 석 달 만에 100(101.37)을 웃돌았다. 이는 전월 달러인덱스 평균(99.70)에서 1.6포인트(p)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2.1%)와 파운드화(-2.3%), 호주달러화(-2.4%) 환율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9월 중 일본 엔화는 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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