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금융기관 외환예수금 감소와 한미투자공사 자산위탁 및 강달러 여파에 따른 환산액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외환보유액 총 잔액 규모는 전월보다 17억2000만달러 감소한 4405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6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하던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대해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은 확대됐지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한미 전략투자공사 자산위탁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한은과 외국환평형기금이 보유한 외화자산으로 첫 대미투자금 24억달러(약 3조 2600억 원)를 마련해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측은 대미 추가 자산위탁 규모와 일정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밝혔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전체 외환보유액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 규모가 한 달 전과 비교해 10억5000만달러 줄어든 386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에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MBS 등 자산유동화증권이 포함돼 있다. 총 외환보유액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7.6%로 전월(87.5%)보다 소폭 상승했다.
예치금(299억5000만달러) 잔액 역시 300억달러를 밑돌며 전월 대비 3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이 외환보유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다. 특별인출권(SDR)과 IMF포지션 역시 각각 154억8000만달러, 43억달러로 전월 대비 2억9000만달러, 4000만달러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의 경우 아직 공식 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47억9000만달러)를 이어갔다.
한편 이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미 달러화 지수)는 석 달 만에 100(101.37)을 웃돌았다. 이는 전월 달러인덱스 평균(99.70)에서 1.6포인트(p)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2.1%)와 파운드화(-2.3%), 호주달러화(-2.4%) 환율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9월 중 일본 엔화는 1.8%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