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막⋯“4년 뒤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요”

▲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불꽃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4일 오후 6시부터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6일의 열전이 마무리됐다.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23년 열리면서 하계 아시안게임은 3년 만에 다시 찾아와 지난달 19일부터 펼쳐졌다.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자 세 번째로 일본에서 열린 하계 아시안게임인 이번 대회는 일본 나고야를 포함한 아이치현 일대와 오사카, 시즈오카, 기후 등 일부 다른 지역에서 분산 개최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 선수단 등 1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각각 영어와 일본어로 '하나의 아시아를 상상하라', '여기서, 하나로'를 뜻하는 'IMAGINE ONE ASIA ここで、ひとつに'를 슬로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극단적인 비용 절감 속에 숙소와 수송, 훈련, 경기 환경 등 운영 총체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드러내며 아시아를 하나로 만들기에 부족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획득, 중국(금169·은89·동83), 일본(금83·은95·동91)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대회에 이어 3위는 유지했지만, 40개 이상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하며 일본과 격차가 벌어졌다.

폐회식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나고야 출신 연출가 쓰쓰미 유키히코가 총감독을 맡았다. 대회 기간 멋진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을 환영하는 활기 넘치는 공연 이후 주인공인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날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서채현이 기수로 나서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의 승마 국가대표 자심 알 쿠와리가 승마 퍼포먼스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대회 장소는 카타르 도하로, 예정대로라면 4년 뒤인 2030년 21번째 아시안게임이 열려야 하지만, 이번 대회 파행 여파로 아시안게임 운영 방식과 위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2031년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하계 올림픽 직전 해에 열어 일부 종목을 올림픽 예선으로 활용하면서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을 유도해 대회의 관심도와 흥행을 끌어올리려는 방안이다.

알사니 OCA 의장은 이날 폐회 연설에서는 일단 '4년 뒤'를 기약했다.

도하 조직위원회는 '이곳은 당신의 것'이라는 콘셉트의 공연을 선보여 아이치·나고야에서 도하로 향하는 여정과 환영의 의미를 표현했다. 이 공연에도 바르심이 현장과 영상으로 오가며 주연 역할을 했고, 승마 선수 자심 알 쿠와리는 말을 타고 현장에 등장했다.

알 쿠와리가 말을 타고 무대를 누비는 모습은 2006년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승마 지구력경기에 출전하는 카타르 국왕의 아들이 말을 타고 60m 높이에 있는 성화대에 올라 점화한 장면을 오마주한 듯했다.

이후 16일간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을 밝혔던 성화가 꺼지고, 일본 전통 춤 '본오도리' 형식의 공연, 아이치현 도요하시 출신 유명 가수 마쓰다이라 겐의 '마쓰켄 삼바' 공연이 펼쳐지며 축제의 끝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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