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비판한 누리꾼의 글에 직접 반박했다. 정 전 대표를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우며 넘어온 동지”라고 표현하며 회동 경위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정 전 대표와의 만찬을 두고 “청래 좀 그만 괴롭히시라”고 적은 누리꾼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그분이 저에게 끌려다닌 것도 아니고 제가 그분을 괴롭힌 것도 아니니 오해나 곡해 마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누리꾼은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1일 만찬을 언급하면서 정 전 대표를 집단적으로 공격한 뒤 불러 공감대를 강조하는 것은 잔인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 전 대표도 나름대로 생각과 판단이 있으신 분”이라며 “정 전 대표와 저는 목숨조차 위협받던 어둠과 죽음의 시대, 그리고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우며 넘어온 동지”라고 강조했다. 게시물 작성자를 향해서는 “사물을 바른 시각으로 받아들여 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만찬이 성사된 과정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 전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자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입원 당시 자신이 위로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만남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후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만찬을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쾌유를 기원했다. 정 전 대표가 퇴원한 뒤인 1일에는 청와대로 초청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4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당시 두 사람이 다양한 국정 현안과 당내 사안을 놓고 진솔하게 대화했으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회동과 이 대통령의 공개 발언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여권 내부 갈등을 다독이는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는 8월17일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 후보를 자처한 김민석 대표 및 이 대통령 지지층과 노선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당시 경선은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계의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직후인 8월19일에도 김 대표와 정 전 대표, 송영길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이번에는 정 전 대표와 별도로 장시간 회동한 데 이어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비판에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X 게시물에서 복지급여를 직접 신청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몰라서, 신청하지 못해서 필요한 복지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복지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