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라고 다 같은 AI가 아니다⋯고금리ㆍ병목ㆍ수급이 가를 10월 ETF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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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고금리 부담이 다시 커진 가운데 10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AI·반도체 안에서도 실적과 수급에 따른 선별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데다, 국내에서는 옵션 만기일이자 한글날 연휴 직전 거래일인 8일 23조원대 ETF 리밸런싱 매매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리밸런싱 대상 가운데 반도체 관련 ETF만 18조1000억원으로 약 78%를 차지한다.

4일 대내외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DB증권은 금리가 급반등한 상황에서도 채권시장 변동성 지표가 100포인트 안팎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시스템적 패닉보다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반영한 ‘리프라이싱’ 국면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에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미래 장기 성장성을 기본으로 하는 테마 ETF 투자에는 불리한 환경”이라며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테마 ETF별 대응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성과는 여전히 강하다. DB증권 집계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AI 반도체 ETF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2.4%였고, 최근 한 달을 제외한 이전 11개월(12M-1M) 수익률은 129.9%였다. 같은 기준으로 최근 1개월 AI 소프트웨어 ETF는 평균 -2.3%, 로봇 ETF는 -0.5%로 AI 반도체와 차이를 보였다. 테마 전체 평균으로 매긴 투자매력도에서는 AI 반도체가 10점 만점에 6.3점으로 42개 테마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항목별로는 펀더멘털 점수가 7.8점인 반면 밸류에이션 매력 점수는 2.6점에 그쳤다. DB증권은 AI 반도체를 ‘실적으로 고평가를 정당화하는’ 영역으로 분류했다.

▲고금리 지속 환경 속 테마 ETF 사분면 진단 (DB증권)

AI 투자처도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확산 과정에서 무엇이 병목으로 작용하는지를 두고 시각이 갈리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23일 미국에 상장한 xETFs AI Bottlenecks ETF는 메모리·광통신·전력 인프라 등 희소한 물리적 투입재에 초점을 맞췄다. 이 ETF의 편입 비중 1·2위는 SK하이닉스(10.2%)와 삼성전자(8.1%)다. 반면 학계에서는 알고리즘 변화와 비전·공간 지능을, 기업의 AI 전환(AX) 관점에서는 느린 의사결정과 분절된 데이터를 병목 요인으로 본다는 분석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병목이 존재하는 곳이 초과 수익이 발생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8일 수급이 변수다. 삼성증권은 현재 편입 비중과 종목당 한도(Cap)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에서 약 2000억원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대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에는 각각 약 900억원, 800억원의 추가 매수 수요가 생길 것으로 봤다.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도 종목별 약 200억원의 추가 편입 수요를 예상했다.

다만 실제 매매 규모에는 변수가 있다. 이번 정기 변경 대상 ETF의 기초지수 상당수가 해당 ETF에 전용되는 맞춤형 지수여서 정기 변경 내용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당 ETF들의 정기 변경시 종목 교체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유사 ETF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종목 편출입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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