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GT로 트랙 질주, G클래스로 험로 돌파…극한서 빛난 벤츠 주행성능[ET의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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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스피드웨이서 고성능 주행…고객 체험 프로그램 지속 확대
GLS·AMG G63으로 경사·모글 돌파…오프로드 성능 체험
트레이닝 아카데미서 연간 1만8000명 교육…판매 이후 서비스까지 강화

▲메르세데스-AMG GT 4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 서킷 출발선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메르세데스-AMG GT(AMG GT) 차량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운전대를 잡고 출발 신호에 맞춰 가속페달을 밟자 차체가 힘차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한 바퀴를 돌며 몸을 푼 뒤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이자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계기판 숫자는 시속 170㎞까지 올라갔다. 연이어 코너를 돌고 가속과 제동을 반복해도 차체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벤츠 코리아)는 용인 일대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진행했다. AMG GT 서킷 주행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프로드 체험, 트레이닝 아카데미 투어까지 차량의 성능과 판매 이후 서비스 역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AMG GT 43과 GT 55 4MATIC+를 타고 4.3㎞ 길이의 트랙을 달렸다. 16개 코너를 돌며 가속과 제동, 조향 성능을 체험했다.

두 차량은 같은 AMG GT 라인업이지만 주행에서 느껴지는 성격은 달랐다. GT 43은 상대적으로 민첩하고 균형 잡힌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속도를 높였다가 코너를 앞두고 제동하고 다시 가속하는 과정에서도 차량을 다루기 수월했다.

V8 엔진을 탑재한 GT 55 4MATIC+로 옮겨 타자 강한 가속과 배기음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속도가 높아진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두 모델을 연이어 몰면서 엔진과 구동 방식 등에 따른 가속과 코너링 특성의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AMG 스피드웨이는 벤츠가 국내 고객에게 고성능차의 성능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벤츠 코리아는 2018년 6월 세계 최초로 AMG 브랜딩을 적용한 레이스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를 열었다. 같은 해 국내에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2024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한 ‘AMG 익스피리언스’로 개편했다.

현재는 레이싱 선수 출신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AMG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고성능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트랙에서 AMG의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_G 코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킷에서 속도를 경험한 뒤에는 인근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로 이동했다. 2만6000㎡가 넘는 공간에 SUV 라인업을 체험하는 A코스와 G-클래스 전용 G코스가 마련돼 있다. 기자는 A코스에서 GLS를, G코스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63을 차례로 몰았다.

GLS를 타고 들어선 A코스에서는 약 30도 경사로와 바위·모래·자갈 노면, 나무 범피 등 9개 구간을 통과했다. 차량 한쪽이 크게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운전석의 시야까지 기울었지만 차체는 균형을 유지하며 장애물을 빠져나갔다.

가파른 내리막에서는 속도 보조장치인 DSR이 눈길을 끌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며 비탈을 내려갔다. 운전자가 직접 제동을 반복하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내려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G-클래스 전용 G코스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63을 타고 모글과 업다운 힐 등 한층 험한 구간을 통과했다. 차체가 크게 기울고 바퀴별로 노면 조건이 달라지는 상황에서도 구동력을 배분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후 일반 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웅장한 배기음과 함께 오프로드에서와는 다른 고성능 모델의 주행 특성을 느낄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_A 코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차량의 성능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뒤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 현장도 있었다. 스피드웨이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진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는 정비 기술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2015년 8월 용인에 이전·개관한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총 250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274㎡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 9월 기준 연간 교육 규모는 약 1만8000명이다.

수리 교육 공간에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차량의 차체도 놓여 있었다. 신차 출시 전부터 정비 인력이 차량 구조와 수리 방법을 숙지하기 위해서다. 현장 관계자는 “사고 수리를 하더라도 사고가 일어나기 이전 수준으로 고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작업자의 역량에 따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뉴얼에 따라 수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는 정비 인력뿐 아니라 세일즈 컨설턴트와 서비스 어드바이저 등 공식 네트워크에서 근무하는 5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GT로 트랙을 달리고 GLS와 G63으로 험로를 통과한 체험이 벤츠 차량의 성능을 보여줬다면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그 성능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유지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줬다. 고성능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부터 판매 이후 정비·서비스 교육까지 고객과 브랜드의 접점을 넓히려는 벤츠 코리아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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