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종목 ‘743곳→265곳’ 급감⋯9월 코스피 순환매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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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이미지=챗GPT)

지난달 코스피 종목 10곳 중 7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비반도체·중·소형주로 번지는 듯했지만, 9월 들어 순환매 동력이 꺾였다는 평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265곳으로, 전체의 28.1%에 그쳤다. 하락 종목은 651곳(69.1%)에 달했다. 보합세로 마감한 종목은 26곳(2.8%)이었다.

8월과는 온도 차가 확연했다. 8월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체의 약 80%인 743개 종목(79.0%)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171개(18.2%)뿐이었다. 한 달 사이 상승 종목 수는 64.3% 줄었고, 하락 종목 수는 280.7% 늘었다.

올해 코스피는 전 종목이 오르는 장과 소수 종목에 쏠리는 장이 번갈아 나타났다. 1월(상승 비중 60.9%)과 2월(74.1%)에는 다수 종목이 올랐다. 그러다 3월에는 하락 종목 비중이 83.0%(788곳)까지 늘며 시장이 급격히 식었다.

4월에는 상승 종목이 805곳(84.8%)으로 올해 가장 많았다. 5월 코스피 지수는 6598.87에서 8476.15로 28.45% 급등했지만, 상승 종목의 비중은 11.7%에 그쳤다. 6월(13.8%)에도 상승 종목 비중이 10%대를 이어가며 극심한 쏠림 장세가 연출됐다.

7월에는 상승 종목이 346곳(36.7%)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8월에는 743곳(79.0%)까지 늘며 비반도체·중·소형주로 순환매가 본격화되는 듯했다. 그러다 9월 들어 상승 종목 비중이 다시 급감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이미지=챗GPT)

9월 코스피 지수는 전월 대비 0.26% 올라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6.09%), 삼성전자(3.27%), 삼성전기(3.77%) 등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지수를 떠받쳤지만, 이외 종목은 하락하며 쏠림 현상이 다시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안정한 거시경제(매크로) 환경 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AI 반도체 외에는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해 비반도체 업종의 순환매가 제한적이었다"며 "9월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은 반도체와 에너지 단 2개뿐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10월 증시에서 순환매가 재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비반도체 업종의 수출 호조와 실적 개선 가시화도 긍정적 요소"라며 "반도체가 다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소외주들의 동반 상승과 순환매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10월은 단기적으로 분산으로 인한 이익이 클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코스피 내 반도체 업종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시가총액 쏠림이 해소될 경우, 반도체 외 업종의 주가 수익률이 예상보다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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