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AI데이터센터 전용 전기요금 설계…국민 부담 늘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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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장관 기후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후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별도 전기요금제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AI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수요를 감당하면서도 한국전력의 원가·적자 부담 확대나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 인상으로 비용이 전가되지 않도록 새 요금체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후부 출범 1주년 가자간담회에서 "소위 '일반용C' 요금을 AI데이터센터 전용요금으로 설계할 것"며 "한전의 원가 부담, 적자 요인이 생기거나 일반국민 요금 부담이 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I데이터센터는 일반용 전기요금 체계에 포함돼 있다. 정부는 AI데이터센터 전기요금을 산업용으로 옮길지, 별도 요금제를 적용할지를 검토했는데, 별도 요금체계를 만들기로 결론을 낸 것이다.

AI·반도체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는 향후 탄소감축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AI와 반도체 때문에 전력분야 감축 목표가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목표만큼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석탄발전 감축 속도를 일시 조정한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단 석탄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는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내년부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는 40GW에 못 미친다. 김 장관은 이격거리 규제와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개편, 햇빛소득마을 확대, 전력망 혁신 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내년부터는 적어도 태양광 분야는 10GW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풍력도 조금씩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망 확충도 병행한다. 기존 송전망을 새로 건설하는 데만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유연접속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기존 전력망을 증설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상당한 예산 절감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구체적인 절감 내역은 별도로 추계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형 APR1400 2기 등 대형원전 8기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국내 원전건설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원전을 지으면 인력수급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우리나라가 AI와 전기화 시대에 늘어나는 총수요를 어떻게 맞출 것인지, 새로운 시대의 에너지믹스, 재생에너지·원전의 조화를 어떻게 기술적으로 잘할 수 있을지가 숙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후부 출범 1년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김 장관은 녹조 대책을 꼽았다. 그는 "녹조계절관리제 등을 통해 성과를 내보려고 했지만 올해는 기후적 요인 등이 있어 성과를 거의 내지 못했다"며 "올해는 100%까지는 아니겠지만 어떻게든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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