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또 국감 출석하나…산자위서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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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여야 합의로 김 회장 증인 채택

▲지난 7월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관계자가 휴업안내문을 든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 증인석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책임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카드와 딜라이브 등 MBK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영 현안까지 국감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1일 정치권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오는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 회장을 채택했다.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출과 입점 상인 피해 등이 주요 질의 사유다.

정무위원회에서도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홈플러스 대주주로서의 책임 등을 묻기 위해 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정무위 일반 증인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국감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홈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판매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김 회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고, 지난달 10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국감 당시 김 회장의 답변도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 홈플러스 사태 등에 사과하면서도 기업회생 등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후 국회 정무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은 지난 2월 김 회장 등을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홈플러스뿐 아니라 MBK가 투자한 다른 기업을 둘러싼 현안도 국감 쟁점으로 거론된다.

MBK가 최대주주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가 지분 60%를 보유한 롯데카드는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38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롯데카드의 첫 중간배당으로 알려졌으며 MBK 측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롯데카드는 주주가치와 예상 실적, 자본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딜라이브의 재무구조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안을 둘러싼 심의 과정에서 MBK의 인수 이후 이뤄진 배당과 대주주의 자본확충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한 의원 측은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딜라이브 등 MBK가 대주주로 참여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현안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MBK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활용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조건 변경과 관련해 MBK가 펀드 투자자 이익을 침해했는지 등을 들여다봤다. 최종 제재 여부와 수위는 향후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MBK 측은 RCPS 조건 변경 등이 홈플러스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감에서는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김 회장의 책임 범위와 함께 사모펀드 대주주가 투자기업의 경영난과 재무구조 문제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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