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MBK 떠나 K2 품으로…아웃도어 새 판 짠다

기사 듣기
00:00 / 00:00

증자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제품 개발·마케팅 투자 확대
K2 생산·유통망 활용해 아웃도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네파가 K2코리아그룹을 새 최대주주로 맞는다. 기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K2코리아그룹이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를 보유한 두 기업이 한 그룹 아래 놓이게 될 전망이다.

네파는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자금 확보를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보유 지분에 따라 신주를 살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증자 규모와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네파에 따르면 K2코리아그룹은 MBK파트너스가 인수하지 않는 신주 물량을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K2코리아그룹이 네파의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갖게 된다.

네파는 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차입금과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제품 기획과 디자인 연구개발, 신제품 출시, 브랜드 마케팅에 투자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증자 이후 재무구조가 사실상 무차입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K2코리아그룹의 생산·조달 역량과 공급망, 유통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네파는 이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경쟁력을 높이고, 야외 활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상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이 앞으로 브랜드별 상품과 유통 전략을 어떻게 조율할지도 관심사다.

네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대주주 변경을 넘어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K2코리아그룹의 제조·유통 기반을 활용해 네파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