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마감 시간이 연장된 사이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공개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교육부가 전문대학 수시모집에서도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학들에 최종 경쟁률 공개 시점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문대학에 ‘2027학년도 전문대학 수시(1차) 최종 경쟁률 공개 시점 조정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올해 전문대 수시 1차 원서접수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최근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접수 기간을 1시간 연장했으나, 그 사이 대학별 최종 경쟁률이 공개됐던 상황이 있었다”며 “전문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에도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각 전문대가 대학 홈페이지 등에 최종 경쟁률을 공개하는 시점을 원서접수 마감 다음 날인 10월 1일 오전 9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학 홈페이지나 원서접수 대행사를 통해 실시간 경쟁률이나 1시간 단위 경쟁률 등을 공개하는 경우에는 해당 수치가 최종 경쟁률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하도록 했다. 예기치 못한 전산 장애로 접수 시간이 연장되더라도 수험생들이 최종 경쟁률을 확인한 뒤 추가 지원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 11일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에서 약 30분간 장애가 발생하면서 교육당국은 접수 마감 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그러나 당초 마감 시각 이후 일부 대학이 경쟁률을 공개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교육부 조사 결과 연장 시간에 접수된 원서 가운데 경쟁률을 조회한 뒤 해당 대학에 지원한 사례 3건이 확인돼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교육부가 전문대 수시 마감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경쟁률 공개 시점 조정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전문대 원서접수 역시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등 공통원서접수 대행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마감 시각에 접속자가 몰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시스템 오류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라며 “앞선 4년제 대학 수시 원서접수 당시에는 장애로 접수하지 못한 학생을 구제하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연장 시간에 최종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한 사례가 문제가 됐던 만큼 전문대에는 최종 경쟁률 공개 시점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날 이번 ‘수시 먹통’ 사태와 관련해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교육위는 성 대표를 상대로 시스템 장애 발생 경위와 대응 과정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