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DRP 5.5%↑…금융보험업 15.5% 증가
충북 11.9%↑…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올해 1분기 서울의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주식거래 증가에 힘입어 최대 폭 증가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도 이어지며 충북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이 부진한 전남·울산 등은 역성장하는 등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전국 GRDP는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1분기 3.8%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4%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을 보유한 충북이 11.9% 증가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였던 직전 분기(13.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도 5.9%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성장을 견인한 반도체의 온기가 관련 지역 경제에 계속된 셈이다.
충북·경기에 이어 서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서울의 GR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2분기 1.0%에 그쳤던 GDRP 성장률은 3분기 3.7%, 4분기 3.4%, 올해 1분기 4.7%에 이어 2분기 들어 5%를 넘어섰다.
서울의 지역경제 성장을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다. 2분기 서울 서비스업생산은 6.0% 늘어 전국 시·도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주식거래 등이 집중되면서 금융·보험업이 15.5%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주식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금융보험업 쪽 GRDP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반도체 훈풍에서 소외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전남(-2.8%)은 전국 시·도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석화 부진으로 광·제조업(-6.6%)과 농림어업(-4.8%) 등이 줄었다. 울산(-1.0%)도 광·제조업(-2.7%), 건설업(-7.8%) 등이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권역별 격차도 이어졌다. 수도권은 서울의 서비스업과 경기의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5.2% 늘었고 충청권도 반도체 호조로 5.0% 성장했다. 대경권·동남권은 각각 2.0%·1.1% 증가한 반면 호남권은 1분기에 이어 0.0%에 그쳤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가 워낙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 영향을 받는 곳은 성장세가 크지만 석유화학 산업 위주인 전남·울산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