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4분기 어획량 평년 웃돌 전망…밥상 물가 낮출까

기사 듣기
00:00 / 00:00

대형선망 5만4000톤 예상…평년보다 10% 많지만 전년에는 못 미쳐
냉장 큰 고등어 마리당 4245원…가격 안정 관건은 중·대형 공급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고등어 (연합뉴스)
올해 4분기 고등어 어획량이 평년보다 10%가량 많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비자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공급이 원활해지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예상 어획량이 전년보다 적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의 고등어가 얼마나 잡히느냐에 따라 가격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9일 올해 4분기(10~12월) 대형선망 고등어 어획량을 약 5만4000톤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 평년 대비 약 110%,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수준이다. 어장은 제주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몸길이는 29.5㎝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고등어 소매가격은 상품별로 차이를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9월 21일 기준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 큰 크기는 마리당 4245원, 중간 크기는 3403원이다. 14일 각각 4244원, 3318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크기는 비슷하고 중간 크기는 2.6% 올랐다. 국산 염장 고등어는 한 손에 5301원으로 같은 기간 5150원보다 2.9% 상승했다.

이번 어획량 전망에서 가격 안정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은 평년을 웃도는 공급 규모다. 예상대로 어획이 이뤄지고 소비용 물량이 시장에 충분히 풀린다면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년보다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4분기 대형선망 고등어 어획량은 6만1490톤이었다. 올해 전망치 5만4000톤은 이보다 약 7500톤 적다. 평년보다 많이 잡힌다는 이유만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전체 어획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크기별 생산량이다. 작은 고등어 위주로 어획이 늘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4분기 고등어 어획량 전망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8월 14일까지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8만377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5만5997톤보다 늘었다. 반면 중·대형 생산량은 8895톤에서 2806톤으로 줄었다. 해수부는 냉장·염장 고등어 가격 상승 배경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 생산 감소를 들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에도 중·대형 어획이 충분히 늘고 유통 물량이 확대될 경우 냉장·염장 고등어 가격이 안정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소형 개체 비중이 높거나 풍랑 등으로 조업에 차질이 생기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번 수과원 전망은 어획량 예측으로, 소매가격의 하락 폭이나 시점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수과원은 20년간의 어획 실적과 해양환경 자료, 미래 해양환경 예측자료를 기반으로 풍랑특보와 금어기 등 조업 여건을 반영한 AI 예측모형을 활용했다.

아울러 수과원은 어업인이 스마트폰으로 어획량 전망과 조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형선망 고등어 어황 예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역별 예상 어획량 대비 누적 어획량과 소형 개체 비율을 제공해 조업을 분산하고 어린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어장을 피해 조업하도록 지원한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AI 예보 서비스가 어업인의 계획적인 조업과 자원관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현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