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빈, 로킨유에 1-2 석패⋯16년 만의 동메달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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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준결승. 한국 유태빈이 싱가포르 로킨유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돌풍’ 유태빈(김천시청)이 접전 끝에 로킨유(싱가포르)에게 패하며 아시안게임을 동메달로 마쳤다. 한국 남자 단식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16년 만이다.

세계랭킹 46위 유태빈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3위 로킨유에게 1-2(19-21 21-19 12-21)로 패했다.

유태빈은 1게임 초반 4-7로 뒤졌지만 끈질기게 추격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12-18까지 격차가 벌어진 뒤 막판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고도 승부를 뒤집지 못해 19-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유태빈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공격력을 앞세워 11-8로 인터벌에 들어갔고, 로킨유의 추격에 19-19 동점을 허용했으나 막판 두 점을 연달아 따내 21-1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로킨유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유태빈은 인터벌까지 5점 차로 밀린 뒤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12-21로 게임을 내주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비록 금메달 도전은 멈췄지만 유태빈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32강에서 세계 11위 린춘이(대만)를 꺾은 데 이어 16강에서는 세계 6위 스위치(중국), 8강에서는 세계 7위 나라오카 고다이(일본)를 잇달아 제압하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나라오카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 박성환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46위로 대회를 시작한 유태빈이 세계 톱10 선수들을 연달아 제압해 따낸 동메달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태빈을 꺾은 로킨유는 29일 결승에서 세계 2위 쿤라붓 비티드사른(태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비티드사른은 다른 준결승에서 알위 파르한(인도네시아)을 2-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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