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턱밑까지 쫓아온 BYD⋯아이오닉3ㆍPV7으로 반격 채비 [미래차 전략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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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8월 판매 12.6%↓…BYD는 144.1%↑
8월 판매 격차 불과 221대…유럽 전동화 경쟁 격화
현대차·기아, 현지 전략형 EV·PBV로 판매 기반 확대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비야디(BYD)의 빠른 성장세에 맞서 전동화 신차 공세에 나선다. 올해 들어 유럽 내에서 현대차의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한 사이 BYD는 두 배 이상 성장하며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와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7 등 신차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8월 유럽연합(EU)·유럽자유무역연합(EFTA)·영국에서 현대차는 30만9174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기아는 37만7078대로 9%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합산 등록 대수는 68만6252대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신차 등록이 919만2528대로 5.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8.1%에서 올해 7.5%로 0.6%포인트(p) 낮아졌다. 현대차 점유율이 4.1%에서 3.4%로 떨어진 반면 기아는 4%에서 4.1%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BYD의 추격은 가파르다. BYD의 1~8월 유럽 등록 대수는 23만4099대로 전년 동기 9만5898대보다 144.1% 급증했다. 점유율도 1.1%에서 2.5%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BYD의 판매 격차는 지난해 약 25만8000대에서 올해 약 7만5000대로 줄었다. 8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현대차가 2만6228대, BYD가 2만6007대로 두 업체 간 격차는 221대에 불과했다.

BYD의 약진은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앞세운 제품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U는 2024년 10월부터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BEV)에 기존 10% 관세와 별도로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BYD에는 17%의 추가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반면 PHEV는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BYD는 올해 아토(ATTO) 2 DM-i와 씰(SEAL) U DM-i 등 PHEV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도 유럽 맞춤형 차량을 앞세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통해 판매 반등을 노린다. 아이오닉3는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현지 생산해 유럽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아는 승용 전기차를 넘어 전동화 상용차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기아는 이달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대형 전동화 PBV PV7을 세계 최초 공개하고 2027년 하반기 유럽과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PV7은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PBV로 카고와 패신저 모델을 통해 유럽 전기 경상용차(eLCV) 시장을 공략한다.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전용 PBV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중국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환경 규제에 따른 전기차 모델 출시 확대와 중국 브랜드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현지 수요에 맞춘 신차 투입과 생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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