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아파트 줄줄이 하락…반포 5억·도곡 2억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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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서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강남 3구 주요 단지에서 최근 몇 달 새 가격이 수억원 하락한 거래와 호가를 낮춘 매물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 25층은 이달 7일 49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6월 같은 층에서 54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5억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는 1일 18층이 37억8000만원에 거래된 지 2주만인 15일 16층이 35억7000만원에 팔렸다. 2억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전용 100㎡ 3층은 지난 5월 20일 29억2000만원, 지난달 27일에는 이보다 2억5900만원 적은 26억6100만원에 매매됐다.

호가를 낮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 117㎡ 3층 매물은 지난달 11일 65억원에서 이달 12일 60억원으로 호가가 5억원 내려갔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3층도 지난달 25일 33억원에서 이달 11일 30억4000만원으로 2억6000만원 낮아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 10층 매물은 이달 3일 39억원에서 12일 37억5000만원으로 호가가 떨어졌다.

현장에서는 매수세 위축 속에서 나온 급매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서울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가격이 내려간 것은 맞지만 지금은 매수자가 별로 없다"며 "급하게 팔려면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고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치동 공인중개사는 "매도 물량과 매수 수요를 비교하면 8대 2 정도로 여전히 매물이 훨씬 많다"며 "세제 개편안 영향으로 가격을 낮춰서라도 계약하려는 집주인들이 있다"고 전했다.

내년 매물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포동 공인중개사는 "세제 개편으로 고가주택 보유 부담이 커지면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전에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이 내년 4~5월께 매물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강남권의 약세가 확인된다. 9월 둘째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6% 하락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26%, 0.12% 떨어졌다. 강남·서초구는 6주 연속, 송파구는 2주 연속 하락이다. 반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16% 오르며 강남권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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