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3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판매량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유가로 하이브리드차 선호가 커진 데다 포드가 인기 픽업트럭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분석 결과를 인용해 올해 3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이 51만1421대로 포드(50만4172대)를 꺾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인도분을 합산한 수치다. 이 전망이 실제 실적으로 확정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처음 포드를 앞서게 된다. 순위는 제너럴모터스(GM·67만1706대), 도요타(64만2707대), 현대차그룹 순이 될 전망이다.
순위 변동에는 포드의 공급망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포드는 핵심 부품업체 화재 여파로 주력 픽업트럭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포드 측은 관세와 환율, 인건비, 공급망 부담 등을 들어 미국보다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편이 유리한 여건이라고 언급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경쟁력도 현대차그룹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높은 기름값이 이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대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신 연비가 좋은 차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춘 도요타도 수혜를 보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소비자들이 연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를 찾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하며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포드 주가는 전장 대비 2.63% 떨어져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