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대 정부 주도 사업 연이어 수주
증권가 "수직계열화로 총소유비용 낮춰"

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이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이동식 모듈형 AI 데이터센터(AI PMDC)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ECI)를 통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소버린 AI' 구축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정부의 대규모 AI 예산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엘리스그룹의 실적 기대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스그룹은 10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약 1549억원 자금을 조달해 전액 수도권 및 호남권 AI PMDC 시설 구축에 투입한다.
엘리스그룹 가장 큰 무기는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다. 이를 통해 통상 24~36개월이 걸리는 레거시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3개월 수준으로 줄였다. 1메가와트(MW)당 구축 비용 역시 서울 평균 데이터센터 대비 40%가량 저렴하다.
증권가에서는 엘리스그룹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정부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맞물려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가상화 소프트웨어 ECI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상화 환경에서의 오버헤드(성능 저하) 1% 미만, GPU 가동률 극대화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통제 리스크 심화에 따른 '소버린 AI' 시장의 구조적 성장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통제 리스크 확대로 소버린 AI 인프라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이 연평균 26% 성장할 전망"이라며 "엘리스그룹은 보안 규제와 폐쇄망 제약을 해소하는 맞춤형 AI 인프라로 공공, 금융, 방산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국내 AI 클라우드 시장을 굳건히 선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 효과와 높은 진입장벽 역시 핵심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인프라(하드웨어)와 플랫폼(소프트웨어)을 통합 제공해 기술 지원 창구를 단일화하고,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자원을 직접 제어해 특정 소프트웨어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가속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사가 지불해야 하는 총소유비용(TCO)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절감시킨다"고 진단했다.
이어 "초기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와 GPU 구매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 추세였으나, 클라우드 매출이 확대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30.1%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스그룹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 자금 전액을 수도권 및 호남권 AI PMDC 시설 구축에 투입해 늘어나는 국내외 핵심 고객사들의 GPU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