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龍 낙마에 동력 확보한 국힘…‘부동산·민생’ 전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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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관 후보자 연쇄 사퇴에 ‘인사 실패’ 대통령 책임론 확대
집값·민생경제로 전선 넓혀…추석 이후 장외투쟁 여부도 저울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정권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대여 공세의 전선을 인사에서 부동산·민생경제로 넓힌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연쇄 사퇴로 확보한 인사청문 정국의 동력을 추석까지 이어가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기간 용·김 전 후보자의 사퇴를 고리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과 부동산·경제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가장 먼저 확보한 공격 지점은 인사다. 지난달 30일 개각에서 지명된 용 전 후보자는 이달 13일 자진 사퇴했고 김 전 후보자도 19일 물러났다. 8·30 개각 발표 20일 만에 장관 후보자 2명이 잇달아 낙마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의 사퇴를 개별 인사의 문제로 끝내지 않고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사검증 책임으로 연결하고 있다. 김 전 후보자에게 제기했던 제넨셀 임상시험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도 후보자직 사퇴와 별개로 추가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다음 공세 대상으로 지목했다. 장 대표는 김 전 후보자의 사퇴 직후 강 후보자의 본인·가족 철거민 특별공급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인사 문제로 확보한 동력을 부동산으로 옮기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7%, 부정 평가는 5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0%로 가장 많았고 인사 16%, 경제·민생 9%가 뒤를 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도권 집값과 전월세 문제, 부동산 세제 등을 추석 민심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인사 문제보다 유권자의 체감도가 높은 주거와 경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대여 공세의 외연을 넓히려는 것이다.

장바구니 물가도 주요 민생 현안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몰 등 25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5.1% 상승했다. 폭염과 잦은 비의 영향으로 애호박과 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53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1.5% 낮아 조사 대상과 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물가·부동산 대책이 실제 국민의 체감 부담을 얼마나 낮췄는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내부의 인사 공방에서 벗어나 주거비와 장바구니 물가 등 생활과 직결된 문제로 중도층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여기에 대통령 재판 문제까지 다시 전면에 꺼냈다. 그는 23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추석 밥상에 올라갈 최고의 반찬은 ‘이재명 재판 재개’”라며 “이번 추석 국민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이재명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과 전월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 등도 함께 거론하며 정부의 경제·사법·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추석 여론전에 돌입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부동산·세제·ETF 등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사법 현안을 주요 정부 실정으로 제시했다.

추석 이후 장외투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장 대표 지도부는 연휴 기간 민심을 살핀 뒤 장외집회 등 대여 투쟁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둔 만큼 장외투쟁보다 원내에서 정책 실패를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추석 이후 전략은 인사청문 정국에서 확보한 공세 동력을 부동산과 민생경제로 얼마나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장외투쟁을 통한 강경 대여투쟁과 국정감사를 통한 원내 검증 사이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동시에 정부 비판을 넘어 주택 공급과 세제, 생활물가 등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정국 주도권 경쟁의 변수로 꼽힌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5.4%, 응답률은 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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