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8만원대 회복…범용 D램 넘어 HBM·파운드리가 ‘다음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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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8만원대를 회복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가 반등을 이끌어온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과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이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과 3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은 단기 부담으로 꼽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5% 오른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종가 25만2500원에서 2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3.37%, 21일 4.98%, 22일 0.9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하며 최근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초와 비교해도 주가는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1일 26만1000원에서 2일 25만500원, 3일 25만원까지 밀린 뒤 7일 27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다시 조정을 받아 15일 24만8500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다만 아직 고점과는 거리가 있다. 삼성전자의 52주 최고가는 36만2500원이다. 최근 반등이 단순한 낙폭 회복을 넘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메모리 업황과 HBM 경쟁력 개선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첫 번째 요인은 범용 D램 공급 부족의 장기화다. 삼성전자의 웨이퍼 기준 월 D램 생산능력은 2026년과 2027년 각각 전년 대비 14%, 16% 늘어날 전망이지만 증설이 HBM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범용 D램 공급 여력은 오히려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D램 생산능력에서 HBM 비중은 2025년 27%에서 2026년 33%, 2027년 40%로 늘어나는 반면 범용 D램 비중은 같은 기간 73%에서 65%, 59%로 낮아질 전망이다.

공급 부족 징후도 뚜렷하다. 9월 서버용 고용량 DDR5의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은 최대 52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적인 시장의 약 6주와 비교하면 8배 이상 길다. 삼성전자 D램 재고도 10일 미만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HBM4 판매 확대도 주가 재평가 요인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HBM4E 양산이 본격화하면 HBM4 매출 비중은 2026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만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7조원으로 전망해 기존 예상치 122조원을 낮췄다. 원·달러 평균 환율 하락과 범용 D램 가격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본 영향이다. 4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각각 3%, 1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가의 핵심 동력이 범용 메모리 가격에서 HBM과 파운드리로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HBM4 판매 비중 확대와 함께 파운드리에서는 HBM4 베이스 다이 양산, 엑시노스 생산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HBM과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확대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주주환원 강화도 변수다. 대신증권은 장기공급계약 확대로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이 낮아지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의 연속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7년 1월 발표가 예상되는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시장 친화적인 방안이 강화될 가능성도 주목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서 HBM과 파운드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옮겨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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