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정상화에 신차 효과까지⋯車업계 4분기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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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임단협 마무리…생산 차질 리스크 완화
아반떼 초기 흥행·신형 투싼 출격…신차 효과 본격화
HEV·고부가차 수요 견조…환율·EV 둔화는 부담

국내 자동차 업계의 4분기 경기 기대감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파업과 추석 연휴에 따른 생산 차질에서 벗어나는 데다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차(HEV) 수요가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환율 등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생산·판매 현장에선 10월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산업연구원의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업황 전망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 Professional Survey Index)는 123으로 전월 전망치 100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기계, 화학, 조선, 철강 등 11개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한다.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10월 자동차 생산 전망 PSI와 투자 전망 PSI는 각각 131까지 올랐다. 내수는 119, 수출은 123을 기록해 모두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단순한 심리 개선에 그치지 않고 생산과 판매 여건도 함께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업계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대목은 생산 정상화다. 현대차 노사는 1일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전면 파업을 포함해 쟁의에 나서면서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임금협상 타결 이후 하반기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 역시 지난달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생산 불확실성을 덜었다. 9월 추석 연휴로 줄어든 조업일수가 10월 정상화되는 점도 경기 반등 요인으로 제시됐다.

신차 효과도 4분기 업황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현대차가 8월 선보인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는 계약 첫날 1만1094대가 계약돼 역대 아반떼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하이브리드 선택 비율은 27.5%로 기존 모델의 14.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내연기관과 HEV를 함께 가져가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이 실제 소비자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18일(금) ‘CJ ENM 스튜디오 센터(경기도 파주시 소재)’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디 올 뉴 투싼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10월에는 신형 투싼도 가세한다. 현대차는 최근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하고 10월 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형 투싼은 가솔린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 속에서 HEV와 고부가 차량이 버팀목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선 흐름이 수익성 회복으로 곧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9월 자동차 채산성 현황 PSI는 85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저하와 가격 경쟁 심화, 원가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보조금 소진에 따른 하반기 EV 수요 둔화와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침투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노사 협상이 마무리되고 신차 투입이 이어지면서 4분기에는 생산과 판매가 3분기보다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환율과 해외 수요, 전기차 시장 둔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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