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짧아도 신호·교차로 많으면 오히려 지연
로드플러스·국가교통정보센터서 소요시간 비교해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교통 혼잡이 예상되면서 고속도로 대신 국도로 우회하는 것이 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도가 항상 빠른 것은 아닌 만큼 출발 시점의 교통량과 정체 구간을 확인해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명절처럼 고속도로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에는 일부 구간에서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한 우회 경로가 고속도로보다 빠를 수 있다. 특히 사고나 차량 고장 등 돌발상황으로 특정 고속도로 구간의 정체가 장시간 이어질 경우 우회도로 활용 효과가 커진다.
다만 단순히 내비게이션상 거리가 짧거나 고속도로가 막힌다는 이유만으로 국도를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국도는 고속도로와 달리 교차로와 신호등이 많고 도심 구간을 통과하는 경우도 있어 교통량이 늘어나면 평균 주행속도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서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차량이 특정 국도에 집중되면서 우회도로까지 정체되는 경우도 있다. 내비게이션이 제시하는 예상 도착시간 차이가 크지 않다면 고속도로를 그대로 이용하는 편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경로를 정할 때는 전체 이동거리보다 실제 예상 소요시간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도로공사의 ‘로드플러스’에서는 고속도로 교통속보와 함께 경로별 예상 소요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와 우회도로의 소통상황 및 폐쇄회로(CC)TV 영상도 비교할 수 있다.
국가교통정보센터도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의 실시간 소통정보를 제공한다. 도로별 CCTV와 사고·공사 등 돌발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국도 우회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국가교통정보센터는 본선과 우회도로의 예상 속도 등을 비교할 수 있는 교통예측정보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국도 우회가 유리한지는 출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출발 당시에는 국도가 빨라도 이동하는 동안 우회차량이 몰리거나 고속도로 정체가 해소되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 출발 전 한 차례 경로를 정한 뒤 그대로 이동하기보다 운행 중 교통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명절에는 사고 한 건이 전체 이동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만큼 단순히 ‘최단거리’ 경로를 선택하기보다는 정체 구간의 길이와 평균 속도, 우회도로 진입 이후의 교통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에는 평소와 달리 짧은 시간에 교통량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특정 도로가 무조건 빠르다고 보기 어렵다”며 “출발 직전 고속도로와 국도의 예상 소요시간을 비교하고 이동 중에는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경로 안내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